뉴욕주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 투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만 7억5000만달러(한화 약 9030억원)에 달한다.

 전기 콘셉트카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2019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됐다. / 제네시스
전기 콘셉트카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2019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됐다. / 제네시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공식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뉴욕 내 5만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차 운용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투자금액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7억1000만달러(약 8550억원)을 2025년 이내에 모두 집행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전기차 운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폭스바겐그룹이 추가로 4880만달러(약 540억원)을 부담키로 했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혐의로 고역을 겪었던 폭스바겐은 뉴욕 내 충전소 설치, 전기 통학버스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지만, 세계적인 자동차 전동화 추세에 미국은 크게 뒤쳐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제조사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린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전기차 판매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및 캘리포니앙 등 서해안 지역에 집중돼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