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가상현실(VR) e스포츠로 5G 실감형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아프리카TV는 VR 게임사 리앤팍스, 스토익엔터테인먼트와 'VR e스포츠 개최 및 5G 실감형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16일 진행한 협약식에는 정찬용 아프리카TV 각자 대표이사와 박지호 리앤팍스 대표이사, 김홍석·최윤화 스토익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왼쪽부터) 리앤팍스 박지호 대표이사, 아프리카TV 정찬용 각자 대표이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최윤화·김홍석 각자 대표이사 / 아프리카TV
(왼쪽부터) 리앤팍스 박지호 대표이사, 아프리카TV 정찬용 각자 대표이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최윤화·김홍석 각자 대표이사 / 아프리카TV
이번 업무협약은 아프리카TV가 진행하는 5G 실감형 콘텐츠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아프리카TV는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2020년도 5G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아프리카TV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VR 게임사와 협업해 VR 게임으로 진행하는 새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한 콘텐츠 소싱(Sourcing)에 나설 방침이다. 다양한 유관 기관 및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KOVACA)'와도 손잡고 VR, AR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리앤팍스는 HMD와 전용 신발을 착용하고, 특수 제작한 고정형 트레드밀에서 자유롭게 걷고 뛰며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 러닝 머신 '버툭스 옴니'를 한국에 독점으로 공급한다. 버툭스 옴니를 활용한 대표적인 VR e스포츠 게임으로는 '하드포인트'가 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시뮬레이터 연동형 레이싱 콘텐츠인 '워터바이크 VR'과 탱크 게임인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 VR 1인칭슈팅게임(FPS) 좀비버스터즈 VR 등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아프리카TV는 새롭게 선보이는 'VR e스포츠' 콘텐츠를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서울 잠실에 있는 아프리카TV의 e스포츠 경기장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 5G 네트워크 설비를 구축한다.

PC, 모바일에 더해 아프리카TV HMD 전용 플랫폼 '아프리카TV VR 플레이어'를 통해서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 시청에는 5G 스마트폰, AR 글라스, VR HMD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e스포츠 경기 시청 시 경기 영상뿐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게임 화면, 상대 전적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감형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스포츠 경기처럼 선수의 신체 요소가 더 많이 반영되는 'VR e스포츠' 대회도 별도로 마련해 다양한 경기 영상과 상호작용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분야에서 콘텐츠 제작 능력, 송출 플랫폼, 시청 유저 등 산업에 필요한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했다"라며, "이러한 강점으로 VR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해, 팬에게 새 경험을 전달하고, 5G 콘텐츠 및 VR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