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헤일링 기업 리프트가 미국 내 운행 중인 차량 6만여 대에 칸막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전자와 탑승객의 보건안전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결정이다.

 리프트 앱 이용장면 / 리프트
리프트 앱 이용장면 / 리프트
1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프트가 최근 수 개월 동안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드는 차폐막을 디자인, 일부 운행차량에서 사용토록 시범 제작했다. 운전자 및 이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 회사측은 이달부터 칸막이의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미국 내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지침을 내리고, 운전자와 승객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리프트는 칸막이 가격을 50달러(약 6만원)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생산비용으로 50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만큼 이익을 남기는 가격이 아니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운전석과 탑승석을 구분하는 칸막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50~100달러(6만~12만원)선에 형성돼있다.

리프트 관계자는 "승차공유 운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며, 운전자가 쉽게 성치 및 제거할 수 있는 칸막이를 자체적으로 디자인했다"며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른 칸막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리프트는 지난 5월 승객과 운전자 모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 북미지역 운전자들에게 15만 개 이상의 살균 제품과 마스크를 지급했다. 승차공유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자는 취지다.

한편, 리프트는 지난 6월 승객공유 이용자수가 최저점이었던 4월 대비 약 26%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 대비 70%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