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BNT162b1)이 두번째 초기 임상 시험에서도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CNBC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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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진행된 이번 임상은 건강한 지원자 60명을 대상으로 했다. 백신을 두 차례 복용한 접종군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앞서 미국서 진행한 첫번째 초기 시험 결과와 일치한다. 앞서 양사는 일정량의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받은 참가자들로부터 회복 환자의 최대 2.8배에 달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된 점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고도의 T세포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점도 파악됐다. T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피실험자들 일부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 것 이외의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의학논문 사이트 메드아카이브닷오르그에 사전 게재됐다. 현재 논문 심사 단계를 거치고 있다.

CNBC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의 효험을 증명하기 위해 이달 말쯤 최대 3만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