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뒤 주가 폭등으로 화제를 모은 SK바이오팜이 최근 직원들의 ‘퇴사 러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기 위해 퇴사를 신청한 직원이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보호예수에 따라 퇴사하지 않고는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우리사주 제도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때 발행 주식의 20%를 직원에게 우선 배정해 직원에게 자산 증식의 기회를 주는 대표적인 기업복지 제도다.
1년 뒤 SK바이오팜 주가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주가 차익을 실현하려면 사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퇴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SK바이오팜 측은 퇴사를 신청한 직원 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