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진 속 삼성이 美 폰시장서 '유독' 선전한 이유는

김준배, 장미 기자
입력 2020.07.22 16:07 수정 2020.07.22 16:08
시장 25% 축소속 삼성 -10% 기록
애플(-23%) 중국업체(-60~-68%) 비교해 선전

‘우연이냐 순발력이냐?’

코로나 팬데믹으로 셧다운(폐쇄)까지 이뤄진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 선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미국에서 갤럭시S20를 발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 삼성전자 제공
22일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25%(이하 판매량 기준) 쫄아든 상황에서 -10%를 기록, 주요 업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미국을 대표하는 애플이 23% 빠졌으며 중국업체인 원플러스와 ZTE는 60%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삼성 선전 배경으로 특유의 순발력을 꼽는다. 북미 시장에서 TV·가전제품을 필두로 오랜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별 시나리오 대응을 했다는 분석이다. 셧다운을 포함 다양한 위기관리 전략이 통했다는 것.

여기에 이미 경쟁력을 확보해온 온라인 마케팅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에 맞는 언택트 마케팅을 발빠르게 펼쳐, 매출 감소 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삼성 특유의 마케팅이 힘을 발휘했다는 것.

실제로 삼성은 블랙프라이데이로 대표되는 연말 성수기에 TV 등 주요 제품에 대해 다양한 마케팅 경험을 갖고 있다.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측도 삼성의 온라인 마케팅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빅 이벤트 효과도 봤을 것이란 시각이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월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0를 선보이는 ‘언팩’ 행사를 열었다. 이후 글로벌 대표 모바일 행사인 스페인 "MWC 2020’이 취소되는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사라졌다. 삼성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미국 스마트폰 업체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감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5G 효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5G 인프라가 깔려 5G폰 갤럭시S20가 반향을 얻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실판매량은 예상치를 밑돌아 효과를 단정하기는 힘들다. 실제로 업계는 갤럭시S20의 판매 돌입과 동시에 락다운으로 전작인 갤럭시S10과 비교한 판매량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알 수가 없어 예측이 힘들다"며 "2월에 신작이 나왔고 이후 다양한 모델을 꾸준히 출시한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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