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21.6%↓, 영업익 72.8%↓
신형 K5 등 국내서 검증된 신차 하반기 해외 적극 투입

내수에서 선전한 기아자동차도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을 피하진 못했다. 올 2분기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 및 해외판매 타격이 뼈 아팠다.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2분기 경영실적을 23일 발표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 11조3688억원(21.6%↓) ▲영업이익 1451억원(72.8%↓) ▲경상이익 2114억원(67.8%↓) ▲당기순이익 1263억원(75.0%↓) 등을 보고했다(IFRS 연결기준).

 2020년 2분기 기아자동차 실적 / 기아자동차
2020년 2분기 기아자동차 실적 / 기아자동차
회사는 올 4~6월 내수 16만1548대, 수출 등 해외판매 35만4502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공장 가동 및 딜러의 영업 활동 중단이 중단되며 39.7% 감소세를 나타냈다. 내수와 해외판매를 합친 글로벌 전체 판매대수는 51만6050대로 지난해보다 27.8% 뒷걸음질쳤다(도매 기준).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0.9%P 높아진 84.4%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의 가동 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2.4%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기아차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5조9357억원(3.8%↓) ▲영업이익 5896억원(47.7%↓) ▲글로벌 판매 116만4735대(15.4%↓) ▲내수판매 27만8287대(14.6%↑) ▲수출 등 해외판매 88만6448대(21.8%↓) 등이다.

 기아차 신형 K5 / 기아자동차
기아차 신형 K5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하반기 해외 시장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돌파구를 찾는다. 상반기에도 판매호조를 이어간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에 집중하고, 신형 K5와 쏘렌토, 쏘넷(인도 엔트리급 SUV) 등 신차들을 주요 시장에 차질 없이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조지아 공장과 인도 공장 등 해외 공장의 생산능력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래 투자 일정도 이어간다. 회사는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신형 카니발,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신형 K5와 쏘렌토 등 신차와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