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염자·사망자 4명 중 1명은 미국인
트럼프 대통령 "가을학기 개학 미뤄라"
플로리다 전당대회도 취소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州)는 가을 학기 개학을 미루라고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트위터 캡쳐
2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1월 첫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총 40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10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98일이 걸렸다. 300만명을 돌파한 시점부터는 불과 16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현재 미국 내 전국 평균 신규 발생 건수는 시간당 2600건 이상 증가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캘리포니아·뉴욕 주는 40만명,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주 등 9곳은 10만명을 돌파했다.

로이터는 "이런 통계는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심각한 전염병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제의 심각성을 드디어 인지한 듯 보인다. 일부 주 정부에 가을학기 개학을 미루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주는 주지사가 통계에 근거해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달 24~27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은 보호해야 한다. 플로리다 내 코로나 재확산 추세를 볼 때 잭슨빌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일정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