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계 1위 자리 지켰지만 분기 실적은 KB에 뒤져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이 1조805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업계 1위는 유지한 셈이지만 2분기 실적에서는 KB금융에 뒤진 셈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2분기 순이익 8731억원 기록했다고 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수치다.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KB금융은 2분기 98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은행부문은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에도 적극적인 ALM관리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다.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견고한 이익 성장추세도 이어 갔다.

비은행 부문 역시 카드·생명·캐피탈 중심의 비이자 이익 확대 통해 그룹 경상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IB부문 역시 GIB 매트릭스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성장(상반기 영업이익 3912억원)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도 4조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비이자이익은 1조7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올랐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데에는 코로나19 대응과 신한은행 및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에서 판매한 금융투자상품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으로 약 1850억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 및 비용으로 2000억원가량을 적립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돼 향후 금융 부문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차원의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2분기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 대비 필요성에 의해 보수적 충당금 평가 기반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