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쿠버네티스 전문가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가 열렸다.

26일, 시스템·네트워크 자동화 전문가 조훈 개발자가 토즈 강남 2호점에서 쿠버네티스 전문가를 인증하는 CKA(공인 쿠버네티스 관리자)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 개발자는 IBM, 시스코(Cisco), 델(Dell EMC)에서 근무한 시스템·네트워크 부문 베테랑이다.

쿠버네티스는 그리스어로 ‘조타수’를 가진 단어이자 클라우드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명이다. 이 플랫폼은 컨테이너 운영을 자동화해 최적화된 관리를 제공한다. 컨테이너는 VM(가상머신)보다 발전한 형태로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컨테이너는 흔히 DevOps(데브옵스), CI/CD(지속 관리·배포), 마이크로서비스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위한 요소로 꼽힌다.

CKA에 관한 팁을 소개 중인 조훈 개발자. / IT조선
CKA에 관한 팁을 소개 중인 조훈 개발자. / IT조선
2015년 공개된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규모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컨테이너 업데이트를 애플리케이션 종료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등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전 세계 개발자가 업데이트에 참여하고 있어 플랫폼 발전 속도 역시 빠르다.

이런 쿠버네티스의 전문성을 인증하는 시험이 바로 CKA다. 조훈 개발자는 "CKA(합격을 위해서는) 쿠버네티스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시험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CKA는 특정 장소에 가서 치르는 시험은 아니다. 수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치를 수 있다. 단,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감독관과 웹캠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열린 공간에서는 진행할 수 없다. 조훈 개발자는 감독관이 시험장소를 확인한다며 "CKA가 오픈북으로 치뤄지지만, (웹캠으로) 시험 장소를 모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웹캠 밖으로 나가거나 입을 가리는 등 행위는 지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합격자만이 전할 수 있는 시험 통과를 위한 팁도 이어졌다. 시험 통과 기준은 백점 기준 74점 이상이다. 주어진 문제는 1~7점이지만, 고득점 문제일수록 풀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조훈 개발자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쉽다고 느끼는 7점짜리 문제를 우선 푸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개발 환경에 관해서 조언했다. 시험 환경은 평소 개발 환경과 같지 않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인터넷 캐시를 지우고, 웹에서 시험을 보는 등의 제약이 있다. 조 개발자는 "웹에서 시험을 치러 작업 공간이 부족하다"며 "tmux(다중 가상 콘솔 사용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출시된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쿠버네티스
2015년 출시된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쿠버네티스
쿠버네티스 문서 활용도 강조했다. CKA는 오픈북 시험이다. 하지만 시험 공간은 작업 창 외에는 단 하나의 추가적인 창뿐이다. 조훈 개발자는 "쿠버네티스 문서 사용을 추천한다"며 "평소 준비하며 쿠버네티스 문서 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공인 인증 시험을 통과한 조훈 개발자는 "(다른 시험과 달리) CKA는 수험자 탈락을 위한 시험이라는 인상이 없다"고 밝혔다. CKA는 시험에 떨어져도 재도전 기회를 준다. 그는 "CKA는 수험자가 쿠버네티스를 잘 배워서 합격하길 바라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CKA는 쿠버네티스 자체를 공부하기 위한 목표로도 좋다. 조훈 개발자는 CKA는 기본적으로 암기가 필요한 시험이 아니라며 "다양한 연습 문제를 통해서 쿠버네티스 사용에 관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버네티스를 잘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에 관한 자세한 후기는 조훈 개발자가 운영하는 IT 인프라 엔지니어 페이스북 그룹이나 개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말에는 쿠버네티스를 위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조훈 개발자의 CKA 강연 영상. / 촬영 편집=노창호 PD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