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노트북 구매 시 꼭 알아야 할 세가지

최용석 기자
입력 2020.07.27 06:00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C 시장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재택 및 원격 근무 도입이 계속되고, 비대면 업무와 온라인 교육 시장의 확대로 PC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공간 활용성이 좋고 이동이 자유로운 노트북(랩톱)이 여전히 PC 시장의 대세다. 인텔의 10세대 프로세서, AMD의 3세대 ‘르누아르’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 컨버터블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등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최신 노트북을 구매할 때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요소를 짚어봤다.

‘PD 충전’ 지원 여부

제조사를 막론하고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 빠지면 섭섭한 기능이 바로 ‘PD 충전’ 기능이다. 간단하게 말해 기존 노트북 전용 충전 어댑터가 아닌,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용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PD 충전의 ‘PD’는 USB 파워 딜리버리(Power Delivery)의 약자다. 이전 USB 단자의 전원 공급이 고작 10W(와트)~20W 수준에 불과하던 것을 최대 100W까지 끌어올림으로써 각종 주변기기에 넉넉한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대다수 일반 노트북 어댑터의 평균 출력이 45W~65W 수준임을 고려하면, PD 충전기가 노트북 어댑터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PD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왼쪾)와 노트북만 있으면 어댑터 없이 충전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실제로 애플의 맥북 시리즈는 이미 PD 충전을 기본으로 사용 중이다. 최상위 맥북 프로 제품이 PD 방식을 이용, 타입C 단자로 최대 87W의 전력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 노트북들도 최근 모델들은 대부분 타입C USB 또는 썬더볼트(인텔 CPU 모델)를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본격적으로 PD 충전을 지원하는 추세다.

PD 충전이 주목받는 최대 이유는 더는 크고 무거운 노트북용 어댑터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PD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태블릿용 충전기로 노트북까지 충전할 수 있으니, 이동 중에는 오직 노트북만 충전할 수 있는 전용 어댑터는 짐만 될 뿐이다. 맥북 사용자 역시 특유의 크고 무거운 애플 정품 어댑터 대신, 훨씬 작고 가벼운 PD 충전기로 대체할 수 있다.

특히 GaN(질화갈륨) 전력 칩을 사용하는 최신 PD 지원 충전기는 기존 노트북용 어댑터보다 작은 크기에, 65W 이상의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소 100W에서 200W 이상의 고출력 어댑터를 사용하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노트북은 이제 PD 충전으로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시대다.

메모리, SSD의 확장 및 교체 가능 여부

AMD ‘라이젠’의 약진 이후, 노트북에도 본격적인 멀티코어 시대가 열렸다. 저전력 프로세서 제품이 최소 4코어, 일반 노트북~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데스크톱과 차이 없는 8코어 CPU까지 탑재하고 있다.

늘어난 CPU 코어 수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메모리 용량도 더욱 늘어나야 한다. 메모리 용량이 넉넉할수록 더 많은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동시에 불러와 멀티태스킹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8GB 정도의 메모리는 이제 최소 용량이다. 16GB쯤 되어야 넉넉하다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노트북을 한 번 사서 오래 쓸려면 메모리 용량을 쉽게 확장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용자가 직접 메모리를 교체, 확장할 수 있는 추가 메모리 슬롯이 1개 이상 있는 제품이 유리하다. 노트북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요즘은 메모리만 늘려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오래 쓸 노트북일수록 메모리와 SSD의 확장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 / 최용석 기자
SSD 역시 추가 확장이나 교체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좋다. 120GB~128GB 용량은 이제 윈도와 업무용 프로그램 몇 개만 설치해도 금방 가득 찰 정도로 작은 용량이다. 240GB~256GB쯤 되면 좀 더 오래 쓸 수 있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가득 차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중에 더 큰 용량의 SSD로 추가나 교체할 수 있는 슬롯을 제공한다면 노트북을 통째로 바꾸는 것보다는 부담이 적다.

다만, 애플의 맥북 시리즈나 최근 나오는 1㎏ 이하의 초경량, 초박형 노트북의 상당수는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메모리와 SSD를 기판 자체에 통합(온 보드)해버린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제품은 추후 용량 업그레이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용량 제품을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와이파이6 지원 여부

최근 차세대 무선랜 규격인 와이파이6(WiFi6, 802.11ax) 지원 유무선 공유기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규격(11ac)과 비교해 더 많은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도 속도 저하가 적고, 안정적인 접속 유지가 가능해 진정한 ‘기가 와이파이’ 시대를 열 기술로 주목받는다.

와이파이6 인증 로고 /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하위호환이 되기 때문에 와이파이6 공유기를 사용하면 기존 디바이스로도 어느 정도 최신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와이파이6 공유기의 성능과 기능을 100% 활용하려면 디바이스 역시 와이파이6을 지원하는 게 좋다.

노트북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는 신형 노트북의 대다수는 와이파이6을 기본으로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인텔 CPU를 탑재한 노트북은 아예 CPU 자체에 와이파이6을 통합해 제공한다. AMD 라이젠 탑재 노트북 역시 와이파이만큼은 인텔의 11ax 무선칩셋을 사용해 와이파이6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

일부 저가형 노트북은 원가 절감을 위해 리얼텍 등의 저가형 11ac 칩셋을 탑재해 와이파이6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도 더러 있다. 당장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을 쓰는 데 문제는 없지만, 와이파이6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와이파이 모듈이 탈착식이라면 나중에 모듈만 교체하면 와이파이6을 사용할 수 있으니, 노트북을 고를 때 무선랜 모듈이 교체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