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선도할 ‘소부장 스타트업 100’ 후보기업 60곳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후보기업은 수요기업과 함께 약 3개월간 사업 과제를 진행한 후 최종 평가를 거치게 된다.

소부장 스타트업 100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중기부는 올해 20개사 선정을 시작으로 5년간 100개의 소부장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60개 후보기업은 서면 평가, 기술성‧사업성 등 엄격한 2차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앞서 686개의 스타트업이 소부장 스타트업 100에 지원해 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기술‧테스트베드 등 지원을 받는다. SKC, 두산중공업, 한화솔루션 등 수요기업 관계자가 포함된 전문가 교육이 3개월간 제공된다.

분야별로는 스마트엔지니어링 15개(25%),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12개(20%), 바이오·화장품 12개(20%), 신소재 12개(20%), 신재생에너지 9개(15%) 순이다. AI 기반 이미지 레이더, 5G용 고주파 송신 손실 최소화 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적용 필름 등 실험적인 과제가 다수 선정됐다.

중기부는 10월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이 참여하는 피칭 평가를 거쳐 최종 2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20개사는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지원을 비롯해 고성장을 위한 정책자금(최대 100억원)과 R&D사업 가점(최대 5점) 등을 받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상호 간의 장점을 연결하는 ’분업적 협력‘을 기반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