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2019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홍수 피해로 순수 전기차(BEV) 수요가 급감해서다.

/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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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6월 중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0GWh로 전년 동월 대비 29.7% 급감했다. 2019년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폭은 2월 74%로 정점을 찍은 이후 3월(51.6%), 4월(41.7%), 5월(40.1%)에 이어 지속 축소하고 있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하이브리드차(HEV) 배터리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하지만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BEV 사용량이 32.6% 급감해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6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줄어든 12만9000대로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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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6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7.6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9% 급감했다. 2020년 들어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해온 것이 시장 침체로 귀결했다.

7월에는 중국 남부 홍수 피해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낙폭이 커질 전망이다. 홍수 피해가 복구되는 8월 이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계는 현지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기반 경쟁력을 배양하고 시의적절한 시장전략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