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코로나19 악재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전기로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28일 공시 및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 울산공장 입구/ IT조선 DB
현대제철 울산공장 입구/ IT조선 DB
현대제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다. 하지만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자동차와 조선 산업에 적용하는 판재류의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제철은 투명경영, 환경경영 등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중 하나인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ESG 전략 체계를 수립한다. 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과제와 현안을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당진제철소 3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가동으로 총 3기의 소결공장 청정설비 개선투자도 완료했다.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상 저감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형강 제품이 GR(Good Recycled) 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수한 자원재활용 효과를 인정받았다.

단조사업부문 물적 분할로 4월 출범한 ‘현대IFC’는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부문별 독립경영체계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