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의 위치 기반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 오히려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나이언틱의 전략이 적중했다.
게임 매체 게임데일리비즈는 크레이그 채플 센서타워(시장조사업체) 모바일 분석관의 말을 인용해 포켓몬고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이 4억4500만달러(5337억원)에 달해 출시 4년만에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0년 7월 한달 매출만 1억500만달러(1259억원)에 달한다.
25~26일 개최한 연례행사 포켓몬 고 페스트도 온라인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세계 이용자가 힘을 합쳐 로켓단과 싸우고 희귀한 포켓몬을 잡는 내용을 담았다. 이 덕에 행사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각 25일) 하루 매출이 890만달러(106억원)로 출시 이후 정점을 찍었다.
채플 분석관은 "다수 분석가가 위치기반 AR게임인 포켓몬고가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고전하리라 예상했다"며 "나이언틱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게임 플레이 양상을 바꾸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번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