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3.3% 급락했지만 세계적으로 ‘성장률 쇼크’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분기 한국 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 13개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중국 등 14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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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분기 11.5% 성장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빨리 겪고 가장 빨리 빠져나온 결과다.

OECD는 36개 회원국의 성장률을 집계한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대 신흥국은 회원국은 아니지만 성장률을 함께 집계·발표한다.

한국은 중국에 뒤졌지만 미국(-9.5%),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10% 안팎, 또는 그보다 못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멕시코(-17.3%)와 같은 신흥국 성장률도 부진했다. 최근 성장률을 발표한 14개국의 2분기 성장률 평균은 -9.6%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GDP 감소폭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며 "한국 GDP 감소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작다"고 1일 평가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