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14.1% 빠져…감소폭은 둔화

2020년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글로벌 시장에 58만4012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개소세 인하폭이 줄면서 내수시장서 발목을 잡혔고,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수출 등 해외판매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네시스 신형 G80 / 제네시스
제네시스 신형 G80 / 제네시스
3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내수 판매는 14만44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감면이 축소(3.5%P→1.5%P)되면서 6월 대비 18.2% 뒷걸음질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됐다.

7월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 7만73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8.4% 성장한 숫자다. 그랜저가 1만4381대로 건재한 가운데 아반떼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아반떼가 103.3% 급증한 1만1037대를 책임졌다. RV 중에선 팰리세이드가 6071대로 전년 대비 46.5% 성장세를 거뒀다. ‘국민 상용차' 포터는 같은 기간 11.4% 감소한 9172대에 머물렀다.

이중 제네시스는 1만1119대 판매고를 올렸다. G80이 65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8% 급등했고, GV80이 3009대의 신규수요를 창출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국내시장서 4만7050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0.1% 줄었다. K5(8463대, 194.5%), 쏘렌토(9488대, 199.7%) 등이 분전했지만 승용 부문이 12.0%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력 미니밴 카니발이 연식변경을 앞두고 판매가 급감(2119대, -61.6%)한 점도 실적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GM은 지난달 6988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 대비 3.5% 성장한 수치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2494대의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각각 329대와 369대씩 판매되는 등 RV부문이 선전했다. 주력세단 말리부는 450대로 65.0% 감소했고, 경차 스파크는 2223대로 32.7%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 7월 내수 실적은 6702대로 감소폭은 23.0%다. 코란도가 1363대로 2019년 7월보다 33.6% 증가했지만, 주력 제품인 티볼리가 1535대로 55.3% 급감했다. 렉스턴스포츠는 3005대로 6.4%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국내시장에 63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4.2% 후퇴했다. 신차 XM3가 1909대 신규수요를 창출했지만. 지난달보다 64.2%나 줄며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QM6는 2638대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주력 세단 SM6는 707대로 감소폭은 53.8%에 달했다.

한편, 2020년 7월 국산차 수출 및 해외판매는 43만9590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지만, 수출 바닥을 친 6월보다 11.4% 반등하는 모습이다. 브랜드별 실적은 현대차 23만5716대(전년대비 -20.8%), 기아차 17만2851대(-3.7%), 한국GM 2만7644대(10.1%), 르노삼성자동차 2622대(-57.7%), 쌍용자동차 757대(-14.1%) 등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