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을 외친다. 자사 정보통신기기를 미국 의존 없이 스스로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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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차이나(Gizchina) 등 외신은 화웨이가 최근 난니완(南泥湾)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항일전쟁때 중국 공산당 부대 팔로군이 산시성 시안시 ‘난니완’에서 황무지를 개척, 의식주를 해결했던 역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난니완 프로젝트는 이같은 의미를 담아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기술이 포함된 자사 제품을 국산화한다. 미국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화웨이는 2019년 8월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하모니OS(HarmonyOS·훙멍·鴻蒙)’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제재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사용이 어려워지자 이를 대체할 수단을 내놨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워치, 자동차 등 다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커널 기반 OS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하모니OS를 내놓으며 "하모니OS는 언제든지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난니완 프로젝트 첫 과제로 노트북 PC와 TV 사업 국산화를 시작했다. 기즈차이나는 8월 중순 화웨이가 출시하는 게임용 혹은 고성능 노트북 PC 신제품이 난니완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 PC는 화웨이 제품군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