뵨 하우버 내정자, 코로나 사태로 단기부임 부담 느낀 듯
김지섭 부사장 대표이사 직무대행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직이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월초 부임 예정이었던 뵨 하우버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 사장이 한국에 오지 않기로 결정돼서다.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이 당분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일신 상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약으로 파악된다. 하우버 사장 내정자가 단신으로 한국에 부임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가족과 자유롭게 왕래하기 어렵다는 점에 그가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2002년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아시아 경영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Asia Management Associate Program)’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입사했다. 2003년 다임러 호주/태평양 본부, 2004년 독일 본사에서 근무했다. 2005년 이후 한국법인으로 돌아와 영업, 마케팅 및 제품전략기획, 고객서비스 및 부품 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서비스 총괄 부문장으로 임명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량이 뛰어난 김지섭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신속하게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