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용 제조공정이 완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나는대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충분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임상시험이 승인되면 환자를 대상으로 곧바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7월 18일부터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에 돌입해 같은달 29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이후 8월 10일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의 제조공정을 완료했다. 현재는 만들어진 약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분병’이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말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치료제 연구를 시작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만들어지는 치료제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한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완치자를 대상으로 혈장모집을 진행했다.

지난 7일 기준 혈장 공여에 참여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1158명이다. 이 가운데 772명의 혈장 모집이 완료됐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