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대 그룹 수장 중 이재민 등 수해 피해 지원에 가장 관심이 많은 인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태원·구광모 회장이 뒤를 이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각 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각 사
12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중부지방 장마가 시작된 6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49일동안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30대 기업집단과 수장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했다.

기업집단 동일인이 '법인'인 경우에는 그 법인의 대표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포스코 ▲농협 ▲KT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KT&G 등 6개 기업집단이 이에 해당된다. 동일인 가족이나 친족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을때는 그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으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영어의 몸이어서 조사에서 제외했다.

30대 기업집단 동일인 중 수해 피해 지원 정보량이 가장 많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이 기간 총 3346건을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98건으로 2위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그룹 총수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수해 피해 지원에 발걷고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48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1425건), 이성희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1281건), 김범수 카카오 의장(1054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965건), 이재현 CJ그룹 회장(645건), 구현모 KT 사장(626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540건) 순이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3건으로 가장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이재용 부회장 등 일부 총수는 감염병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장 경영은 물론 코로나19 피해 극복, 사회공헌 활동 및 수해 피해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