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2020년 2분기 영업손실이 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회사는 이미 출시한 게임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감소)한 것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2분기 플랫폼·라이선스 매출이 125억원으로 1분기 대비 25% 줄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진행한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보다 라이선스 매출이 줄었는데, 매출 정보를 늦게 받은 탓에 일시적으로 늦게 반영된 영향도 있다"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작품은 ‘원시전기’였고 3분기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간 확정된 재판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받고, 향후 로열티 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와 함께 하반기에 미르 트릴로지 등 다수 신작을 출시해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하반기에 미르 트릴로지라고 부르는 신작 모바일게임 3종 미르의 전설4, 미르의 전설M, 미르의 전설W을 차례로 출시한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 트릴로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세계적인 위기와 기회가 혼재한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해야 할 일을 우공이산하듯 꾸준히 한다"고 말했다.

자회사에서도 신작이 다수 나온다. 조이맥스는 레이싱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플레로게임즈는 어비스리움 월드, 여신의 키스 오브, 당신의 고양이가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는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다.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은 행사 참여자 수가 40만명에 달한다. 장 대표는 "게임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소프트론칭을 통해 발견하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특히 스타워즈 IP가 강세를 보이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상원 위메이드 상무는 미르의 전설 저작권 관련 소송 진행 상황도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자사가 중국 셩취게임즈(前 샨다게임즈)와 37게임즈를 상대로 제기한 웹게임 전기세계, 금장전기 서비스 금지 소송(승소일 7월 14일)액토즈소프트가 자사에 제기한 ‘미르의 전설 2, 3’ IP의 저작권침해정지 및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6월 26일) ▲자사가 액토즈, 샨다게임즈, 란샤정보기술유한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미르의 전설2 SLA 관련 중재(6월 25일)자사가 지우링을 상대로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위반·로열티 미지급 중재(5월 22일)에서 모두 승소했다.

김상원 상무는 "2분기 위메이드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는 주요 소송에서 전부 승소했다"며 "특히 액토즈소프트가 손해배상 책임 당사자로 포함된 덕에 손해배상금 집행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자사가 문제제기한 샨다게임즈의 게임 164개중 금전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64개인데, 이 중에서 57개가 계약 위반에 해당하므로, 이전에 언론에 밝혔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배상금을 판결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게임 계약 관련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데 1년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샨다게임즈 관련 중재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고, 미중무역분쟁 탓에 파트너가 정신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미르2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을 관리하는 플랫폼 ‘전기상점’ 출시 준비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