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사이파이브' 투자자로 참여했다. 사이파이브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1위 ARM의 경쟁사로 꼽힌다.

왼쪽부터 앤드류 워터맨 박사·이윤섭 박사·크리스테 아사노비치 UC버클리대 교수/ 사이파이브
왼쪽부터 앤드류 워터맨 박사·이윤섭 박사·크리스테 아사노비치 UC버클리대 교수/ 사이파이브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이파이브는 한국의 SK하이닉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으로부터 600만달러(71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개별기업의 투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파이브는 2015년 이윤섭 박사, 앤드류 워터맨 박사, 크리스테 아사노비치 UC버클리대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인텔, 퀄컴, 웨스턴디지털 등으로부터 1억8500만달러(219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ARM 독점을 깨기 위해 리스크파이브(RISC-V)를 기반으로 한 오프소스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퀄컴, 화웨이, NXP 등 250개 세계 반도체 기업은 RISC-V 멤버십으로 가입해 사이파이브의 반도체칩 사용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RISC-V 생태계가 삼성전자, 애플 같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ARM 진영에 도전한다"고 해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 시너지를 위한 투자 보다는 재무적 투자에 가깝다"며 이같은 해석에 대해 일축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