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코로나19로 드라이브 스루 개통 행사열어
차 안에서 트롯스타 송가인, 나태주 공연 감상
갤노트20 사전예약 반응 갤노트10과 비슷한 수준

13일 오전 8시 서울 성동구 비트플렉스 야외 주차장은 흥겨운 트롯 음악과 자동차 경적 소리로 넘쳐났다. T맵 택시와 고요한 택시를 타고 SK텔레콤 ‘갤럭시 노트20’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이 낸 소리다.

SK텔레콤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노트20을 건네받는 모습 / 류은주 기자
SK텔레콤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노트20을 건네받는 모습 / 류은주 기자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자 노트20 개통일(14일) 전날인 13일 비트플렉스에서 ‘갤럭시 노트20 5G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차 안에서 트롯 스타 송가인, 나태주씨의 공연을 감상하며 환호성 대신 경적음(클랙슨)을 울려 호응했다.

오전 8시도 안된 이른 시간부터 SK텔레콤 고객을 태운 택시들이 줄지어 비트플레스 야외 주차장에 들어섰다.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뒷자석에 앉은 고객이 핸드폰을 건네 받는 신선한 풍경이 펼쳐졌다. 고객들은 자택에서 SK텔레콤이 마련한 T맵 택시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다음 차에 탄 채로 갤럭시노트20을 건네 받았다. 수 천명의 고객이 신청했으며, 추첨을 통해 20명의 고객이 초청됐다.

피겨요정 김연아씨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윤남호 삼성전자 한국총괄 IM영업팀 상무는 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 영웅 3인에게 국민을 대표해 감사한다는 의미로 갤럭시노트20을 시상했다. 모두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인 ‘고요한M’을 타고 현장에 왔다.

수상자는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알려주는 앱 ‘코로나맵’을 개발한 이동훈 프로그래머 ▲대구 선별진료소 1호 자원봉사자인 권봉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과장 ▲간호 장교 임관 후 곧바로 대구 의료지원에 힘쓴 이혜민 육군 소위 등이다.

참가 고객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받은 것은 트롯스타 송가인과 나태주의 공연이었고, 엑스박스 게임 MVP로 유명한 유정군(김유정씨)을 초청한 클라우드 게임 시연 이벤트도 열렸다. 언택트 방식으로 열린 개통행사도 호평을 얻었다.

드라이브 스루 개통 행사에 참석한 SK텔레콤 고객 / 류은주 기자
드라이브 스루 개통 행사에 참석한 SK텔레콤 고객 / 류은주 기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SK텔레콤 10년 장기 고객 전국현씨는 "SNS 광고를 보니 개통행사에서 좋아하는 가수들이 공연도 하고, 뜻깊은 내용도 포함된 행사길래 신청을 했다"며 "처음 하는 방식의 행사이다 보니 신기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갑인 MNO사업부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새로운 콘셉트를 준비했는데 좋은 취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향후에도 기존 방식보다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트10이 한국시장에서 역대급으로 많이 팔렸는데, 노트10도 그 정도 수준을 기대한다"며 "사전예약 반응은 노트10때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노트20 대표고객은 30∙40대 남성으로 전체 가운데 40%를 차지했다. 30대 여성 비중도 15%로 뒤를 이었다. 또 노트20과 노트20 울트라 모델 가운데 울트라 비중이 80%로 선택 비중이 높았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