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AI기반 엔터프라이즈 공개

인공지능(AI)이 네트워크 장애에 활용된다. 24시간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진단해,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주니퍼네트웍스는 13일 이같은 기술의 AI기반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기회 삼아 AI 기반 WAN(광역 통신망), 대화형 인터페이스 ‘마비스’, 그리고 Wi-Fi 6 엑세스 포인트 신제품 4종으로 네트워크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IT조선
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IT조선
전(前) 미스트 CEO인 수제이 하젤라 SVP(수석 부사장)는 지속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서 안정적인 연결과 빠른 장애 해결이 네트워크에 가장 중요한 점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주니퍼는 AI가 포함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에 ▲ 최종 사용자 경험 ▲ 자동화 ▲ 현대적인 클라우드 ▲ AI기반 서비스까지 4가지 핵심 원칙을 적용했다.

그 결과물이 AI가 바탕인 WAN과 마비스다.

네트워크의 장애를 찾기는 쉽지 않다.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부터 사용자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 원인을 정확하게 찾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제공하고 사용하는 사이의 ‘엔드-투-엔드’ 가시성이 필요하다.

WAN에 대한 AI 기반 서비스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네트워크 비정상(adnormal) 상황을 학습한 AI가 사용자로부터 초당 150개 넘는 데이터를 받아 네트워크를 감시한다.

여기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마비스를 통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문제가 있다고 느낀 사용자는 마비스에 질문을 하면 된다. 마비스는 빠르게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 알려준다. 해결 방안을 수락해도 되고, 참고하여 자체 해결할 수 있다. 해결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니퍼의 네트워크 전문가에게 문의해도 된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엑세스 포인트를 확인해야만 했다. 따라서 각 기업 네트워크 담당자 역량에 따라 장애 해결 속도 편차가 컸다. 하지만 마비스는 빠르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주니퍼는 AI 기반 서비스를 최신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 모델도 발표했다. Wi-Fi 6을 제공하는 4종은 AP63, AP33, AP32, AP12로 네트워크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마비스 등 AI 개발을 이끈 수제이 하젤라 SVP는 "최종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두고 AI 기반 지원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라고 전했다.

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연결이라는 키워드가 더 중요해졌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