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일본 대형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투자에 나섰다. 일본 현지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16일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6월 말 412억원을 들여 카도카와 지분 2.7%를 인수했다. 추가 투자도 단행했다. 현시점 지분율은 4.9%다.

카도카와는 1954년 설립된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잡지 등 일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곳이다. 2019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86억엔(2조3221억원)과 27억엔(300억5613만원)이다.

카카오는 카도카와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해 현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도카와는 2018년부터 카카오재팬과 콘텐츠 앱 ‘픽코마’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일본 진출 4년 만에 일본 현지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7월 픽코마를 통해 현지 비게임 부문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픽코마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보다 2.5배 증가한 상태다. 2022년엔 거래액 1조원을 바라본다. 수익성 역시 2019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전체 일본 만화 시장을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 시작이라고 본다"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 경쟁력을 키워나가 글로벌 만화 시장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ca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