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파워 시리즈 최초로 7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 ‘파워10’을 공개했다. 파워10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7㎚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되며, 2021년 하반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IBM은 파워10의 정식 출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한국IBM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선보인 ‘파워10’ 프로세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및 인공지능(AI) 워크로드 가속 등에 특화된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으로 향상된 전력 효율과 워크로드 용량을 특징으로 한다.
한상욱 한국IBM 시스템즈 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파워10 칩은 이전 모델 대비 프로세서 에너지 효율, 워크로드 용량이 최대 3배 가까이 향상되고, 20배 빠른 AI 추론이 가능하다"며 "IBM 파워 기반 시스템을 온프레미스로 이용 중인 기존 고객사와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도 더욱 고성능이고 비용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할 만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파워10 프로세서는 한 번에 8개의 스레드를 처리하는 15개의 SMT8 코어를 내장, 소켓당 최대 120스레드에서 240스레드를 지원한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7㎚ 공정과 더불어, 더욱 향상된 입출력 대역폭과 처리 성능으로 단위 면적당 전력 효율과 워크로드 용량을 극대화했다고 IBM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메모리 인셉션이라는 신기술을 적용, 클러스터에 속한 파워10 기반 시스템들이 서로의 메모리에 접근 및 공유가 가능해 페타바이트(PB)급 메모리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소켓 하나당 초당 1테라바이트(TB)의 메모리 대역폭 확보 및 시스템당 2페타바이트(PB)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어 고속의 메모리 중심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이는 더 적은 수의 서버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보안 부문에서도 이전 파워9 프로세서보다 4배 많은 AES 암호화 엔진을 탑재, 최대 40% 더 빠른 암호화 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표준 암호화 기술은 물론, 양자 내성 암호(Quantum safe cryptography), 완전 동형 암호(Fully Homomorphic Cryptography) 등 차세대 표준으로 주목받는 암호화 표준까지 지원할 수 있다. 하드웨어 기반 하드웨어 기반 컨테이너 보호 및 격리 기능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의 대세로 떠오른 가상머신(VM) 상의 컨테이너들을 외부의 공격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허욱 한국IBM 서버 시스템즈 비즈니스 총괄 사업부장은 "파워10프로세서는 최대 3배 향상된 전력 효율과 워크로드 용량으로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4분기 파워10 프로세서 출시에 맞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