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세계 최초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 액슨20 5G(AXON 20 5G)를 9월 1일 공개한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앞면 카메라 설치부를 제외한 화면 크기를 넓히기 위해 노치(카메라 부위 양 옆을 화면으로 쓰는 기술) 혹은 펀치홀(카메라 주변 작은 동그라미를 뚫고 나머지를 모두 화면으로 쓰는 기술) 구조를 도입했다.

ZTE가 개발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쓰면 앞면 카메라를 유지한 채, 스마트폰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쓸 수 있다. 화면 아래 앞면 카메라를 설치하고, 렌즈 바로 위쪽에 특수 투명 소재 필름을 씌운다. 이 투명 소재 필름은 바깥쪽으로는 화면을 표현하고, 안쪽으로는 빛을 받아들여 앞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

ZTE 액슨20 5G 발표회 사진 / ZTE
ZTE 액슨20 5G 발표회 사진 / ZTE
앞서 중국 샤오미와 오포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1월 이들은 기술을 개발하기 어려워,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이 가까운 시기에 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ZTE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ZTE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 액슨20 5G에 중국 OLED 제조사 비조녹스(Visionox)의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조녹스는 다양한 소재의 유기 투명 필름을 써 빛 투과율을 한번 높이고, 카메라 부분의 화면 해상도만 살짝 낮춰 빛 투과율을 두번 높이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물리적인 기술과 함께 사진의 밝기, 색상을 조절하는 소프트웨어 수정 기술도 공개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