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앱 공격 형태가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세기 자산이라 불리는 데이터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진화되는 공격에 맞선 보안 솔루션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F5는 19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신기욱 F5코리아 기술총괄 상무는 강연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애플리케이션 공격 유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보안 솔루션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신 상무는 "21세기 석유는 ‘데이터’다"며 "데이터를 얼마나 잘 축적·관리하고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라고 주장했다.

 F5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조재용 F5코리아 지사장 / 김동진 기자
F5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조재용 F5코리아 지사장 / 김동진 기자
F5는 진화하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2조원을 투입해 관련 회사를 인수하고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편의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F5, 사기 방어 분야 기업 ‘Shape Security’ 1조2000억원에 인수

F5는 2020년 1월 24일, 사기 방어 분야 선두 기업 셰이프 시큐리티(Shape Security)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F5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사기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사기 방어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F5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공격 유형이 빠르게 진화 중이다. 셰이프 시큐리티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온라인 계정을 장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스크래핑, 쇼핑카트와 도난 신용카드 사기, 디지털 신원 관리 등 정교한 자동화 공격으로부터 웹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으로 방어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시그널 수집에 대한 특허 기술, 머신러닝 기반 실시간 데이터 분류, 종합적인 완화 솔루션 등 차별화된 기능을 보유했다.

셰이프 시큐리티는 다채로운 유형의 우회 공격으로부터 정상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AI 기반 분석 플랫폼을 이용한다. 정교한 봇(sophisticated bot) 사기 방어 기능을 통해 대규모 은행, 항공사, 소매 업체 및 정부 기관을 보호한다.

F5는 셰이프 시큐리티의 AI 기반 기능을 바탕으로 적응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확장해 나가고 있다.

F5,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분야 오픈소스 기업 NGINX 7000억원에 인수

F5는 2019년 3월 11일,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분야 오픈소스 기업인 NGINX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F5 측은 "이 인수를 통해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사용 편의성과 유연성을 모두 제공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운영팀이 요구하는 규모, 보안, 안정성 및 엔터프라이즈 준비상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GINX 솔루션은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이 성능, 안정성, 보안 및 확장성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고안했다. 이를 통해 F5는 NGINX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개발자와 운영 사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재용 F5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자사는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는 고객사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확장성과 고객사 일부 요청까지 수용하는 유연성을 제공해 최적의 멀티 클라우드 벤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웹방화벽, SSL 암복호화·접근제어, DDos등 보안 솔루션을 통해 보안시장에서 마켓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지사장은 "F5 코리아는 NGINX의 모던앱 솔루션과 AI기반 보안 솔루션을 통한 사업확장, 앱 보안 사업확대,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등 다양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