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의 해외 연구자 임상개발 관련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동호 한국원자력의학원 임상연구부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소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웅제약
(왼쪽부터) 김동호 한국원자력의학원 임상연구부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소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웅제약
이번 협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임상에 필요한 의약품 공급과 해외 임상시험 승인 지원,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 허가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수행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해외 연구자 네트워크 개발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해외 연구자와 임상 프로토콜을 공동개발한다.

카모스타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호이스타정은 대웅제약이 자체 생산해 시판 중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7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카모스타트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효과가 게재돼 주목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는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 활성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앞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사람 폐세포에서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을 평가한 결과 대조군으로 사용된 렘데시비르보다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를 포함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등의 개발을 신속히 완료해 무증상 확진 환자부터 중증 환자에 이르는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