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01년 6월 이동통신 2G(세대) 서비스 종료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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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2G 주파수 사용기한인 2021년 6월에 맞춰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주파수 사용기한 마감에 맞춰 종료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며 "내년 6월 이전 종료할 계획은 없으며, 준비 과정에 따라 1달 정도는 당겨질 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수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일정을 정부가 요구한다"며 "서비스 종료 선언 전 신규가입자를 받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일정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454만5075명으로 이중 2G는 43만9497명(약 3%)이다. B2B(기업 간 거래) 수요를 고려하면 집계된 숫자보다 더 적은 이들이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B2B 서비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7월 27일 2G 서비스를 조기 종료했다. 1996년 첫 서비스 개시 이후 25년 만이다. KT의 경우 이미 2012년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 KT에 이어 마지막 남은 LG유플러스까지 2G를 종료하면 국내에서 더는 011·017 등 번호로 문자나 통화가 불가능하다.

이통3사가 2G 종료에 나서는 이유는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및 부품 부족 등으로 원활한 2G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