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퍼런스 개최, 세계 석학 초청해 연구결과 공유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개소…5년간 490억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정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및 기반 구축, 저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양자정보란 초미세영역에서의 자연현상인 양자물리적 특성(중첩성·불확정성·얽힘 등)을 정보처리에 응용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연산(양자컴퓨팅), 복제 불가능한 정보의 전달(양자암호통신), 초정밀 신호 측정(양자센싱) 등 국가의 안보와 미래 산업을 좌우할 잠재성이 높아 세계 각 국이 경쟁적으로 육성 중인 혁신 분야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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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2020년 8월 넷째 주를 양자정보주간으로 삼아, 25일부터 27일까지 양자정보 학술대회와 양자컴퓨팅 국제 콘퍼런스를 ‘대한민국 양자정보 소통의 장’으로 연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28일은 신진연구인력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자소자 제작서비스 등 관련 연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될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개소 행사를 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첫날인 25일에는 과기정통부가 후원하고 한국광학회 양자광학 및 양자정보 분과가 주최하는 ‘양자정보 학술대회 2020’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양자정보 분야 연례 학술행사다. 국내 연구자들이 양자컴퓨팅·양자암호통신·양자센싱 등 각 분야별 최신 연구동향 및 본인의 연구성과 등을 발표한다.

26일, 27일 이틀간에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회 등이 주관하는 ‘양자컴퓨팅 국제 콘퍼런스 2020 (ICQC2020)’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2020년은 코로나19를 감안,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사업 연구그룹 간의 연구현황 공유 및 협력방안 발굴 중심의 연구협업체계 강화한다.

2019년 구글의 양자우월성 달성을 이끈 존 마티니스 교수를 비롯해 라이너 블랏 교수, 스티븐 조단 박사 등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팅 연구를 선도하는 3명의 해외 석학이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양자정보과학 연구개발생태계 조성’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수행해나갈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를 개소한다. 동 사업은 양자정보 분야에 우수 인재가 유입되고 고급 인력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성장경로 및 연구자에게 연구용 양자소자 제공, 양자컴퓨터 활용 지원 등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5년 간 490여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동 센터는 2월부터 진행한 공모 등 센터장 선정 절차를 통해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소속기관인 성균관대 내에 관련 운영조직 등을 설치하게 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양자정보 분야의 글로벌 리더그룹 도약을 위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를 목표로 서로 힘을 합하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도 연구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발전적 연구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