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백(Sinovac)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타데우 코바스 소장은 24일(현지시각) 브라질 한 방송에 출연해 "시노백이 개발하는 ‘코로나백’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할 경우 예방 효과가 97%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에서 시노백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상파울루주 정부 사이트 갈무리
부탄탕 연구소에서 시노백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상파울루주 정부 사이트 갈무리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과 함께 7월 21일부터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총 9000명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코바스 소장은 3상 임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는 점을 들며 "시험이 마무리되는 대로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백이 승인되면 브라질은 백신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는 최초의 국가로 거듭날 것이다"라며 "예방접종은 보건부 기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도 이날 방송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백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올 연말 안으로 상파울루주 인구 4500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접종분은 현재까지 나온 해외 제약사의 백신 공급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앞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12월 내 1차로 1500만회분, 내년 1월 2차로 1500만회분, 3월부터는 나머지 7000만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