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후보자 4명이 추려졌다.

왼쪽부터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KB금융지주
왼쪽부터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KB금융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이 3연임 도전이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매 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특히 올 2분기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리딩 뱅크’ 위치를 탈환했다.

허인 행장은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 주로 은행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7년 11월부터 국민은행 수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 디지털 혁신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동철 사장은 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사무국장,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 총괄부사장 등 KB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2018년 1월부터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 내 개인고객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김병호 전 부회장은 외부 인사 중 유일하게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는 2015년 2~8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지내다 2015년 9월~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KB금융그룹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은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들이다"라며 "외부 후보자 또한 국내 유수 금융회사의 은행장 등 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오는 9월 16일에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할 계획이다. 회추위 재적위원 2/3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한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