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17조3493억원 규모의 예산을 2021년도에 편성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 비대면 분야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2021년 본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13조3640억원 보다 29.8% 증가한 17조3493억원으로 편성하고 국회에 제출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비대면 분야 육성 ▲지역경제, 골목상권 활력 제고 ▲국가대표 브랜드 확산 및 세계화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정책금융 강화 등에 집중 투입된다.

중기부는 스마트 대한민국 예산을 올해 1조848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3190억원 가량 증액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 및 고도화(4152억원),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734억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3995억원) 등의 사업을 시행한다.

또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1조8115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4597억원 늘었다. 모태조합 출자예산 9000억원을 반영하고 스마트대한민국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2880억원, 그린 뉴딜 분야 혁신기업 육성에 252억원을 투입한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도 1조556억원을 배정했다. 온누리 상품권 발행(2749억원), 규제자유특구(1445억원), 지역특화산업 육성(1227억원),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88억원), 산업단지 개조(90억원) 등을 추진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정책도 강화했다. 이들에 대한 융자와 보증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올해 7조8000억원에서 내년 10조9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중소기업 정책 융자 5조7000억원, 소상공인 지원 융자 3조60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2703억원을 투입한다. 해외 규격 인증 획득 지원, 수출바우처, 전자상거래 진출 등을 확대 지원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 시대 온라인 비대면 경제시대가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히 들어온 상황을 직시하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중소벤처기업의 비대면 디지털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창업벤처기업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벤처 4대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