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이 나왔다. 신세계I&C가 출시한 ‘스마트선반’이다. 이 제품은 별도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의 과정 없이 소비자가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내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설계됐다.

신세계I&C가 유통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선반에 인공지능(AI) 비전 기술, 딥러닝, 무게 센서 등의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선반'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I&C의 ‘셀프매장’ 기술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스타트업 인터마인즈와 공동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선반은 신세계I&C가 2019년 선보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도입한 한국판 아마존고 ‘셀프매장’의 축소판으로 이를 활용하면 작은 소형 유통매장처럼 운영할 수 있다. 기존 유통매장에 도입해 유·무인 형태의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스마트선반은 출입게이트, 카메라, 무게센서 등 고가의 장비를 매장 내 구축해야 하는 ‘셀프매장’과 달리, 기술 구현에 필요한 장비를 제품 하나에 모두 내장했다. 그만큼 도입단가를 낮춰 가성비를 높였다. ‘셀프매장’과 동일하게 클라우드POS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결제수단, 멤버십, 통신사 할인, 1+1 할인 등 혜택 적용도 가능하다.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 전무는 "유통 매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과 국내 리테일테크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