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산 앱 118개에 금지 조치를 내렸다. 명확한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도군이 다수 사망한 국경 분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 매체 게임즈인더스트리는 2일(현지시각) 인도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텐센트 개발) 등 중국 앱 118개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화평정영(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종료 이후 자국에 서비스하는 게임, 공식적으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관계가 없다) 이미지 / 텐센트
화평정영(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종료 이후 자국에 서비스하는 게임, 공식적으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관계가 없다) 이미지 / 텐센트
인도 전자 정보 기술부는 "인도의 주권과 무결성, 인도의 방어, 국가 안보, 공공 질서에 해를 끼치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해 인도 교육부는 일부 앱이 "인도 외부에 있는 서버에 이용자 정보를 훔쳐 무단으로 전송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지된 앱 중에는 텐센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와 넷이즈의 마블 슈퍼 워 등이 있다. 인도는 6월 틱톡 등 앱 59개를 금지하기도 했다.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금지 조치를 내릴 때, 중국에 대해서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도군이 적어도 20명 사망한 히말라야 국경 분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19년 인도 일부 지역에서 금지된 적이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명목이 아니었다. 당시 인도는 청소년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한다는 우려로 이 게임을 금지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