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보건원 "임상 중간 결과 따라 백신 더 빨리 나올 것"

김연지 기자
입력 2020.09.03 09:05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백신 이용 가능 시점을 예상보다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일(현지시각) 한 의료 매체와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가 임상을 조기 종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 /브리핑 캡처
미국에서는 현재 2건의 백신 후보가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만명의 지원자가 대상이다. 관련 결과는 연말쯤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백신 임상 중간 결과에서 상용화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를 조기에 사용하도록 시기를 앞당긴다는 의미다.

파우치 소장은 "DSMB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 연구진은 실험을 조기 종료하고 관련 책임을 질 것이다"라면서도 "백신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땐 안전성과 효능에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임상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FDA는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DSMB가 미국 정부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인만큼, 정치적 압력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DSMB가 정치적인 영향없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은 기준에 맞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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