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게 아닌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선택약정할인과 공시지원금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이통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이고, 선택약정할인은 매달 통신 이용료의 25%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이통사가 책정한 공시지원금 규모가 크지 않을 때는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게 좋다. 특히 출고가가 비싸지 않은 중저가 단말기를 구입할 땐 선택약정 할인을 쓰면 잘만하면 휴대전화 요금보다 더 많은 가격할인을 받는 이른바 마이너스 폰 구매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 제도를 안내하는 이미지 / 스마트초이스
선택약정할인 제도를 안내하는 이미지 / 스마트초이스
5일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3일 기준 LG전자 Q92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이통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5만원대~13만원대 요금제 선택시)은 ▲SK텔레콤 10만~17만원 ▲KT 10만~24만원 ▲LG유플러스 9만~16만8000원이다.

선택약정할인은 한달 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할수록 할인 폭이 크다. 5만5000원 요금제는 24개월동안 33만원, 8만5000원 요금제는 51만원, 12만5000원 요금제는 7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92의 출고가는 49만9400원인데, 소비자가 월 8만9000원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24개월 간 53만원을 선택약정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출고가를 웃도는 금액을 요금으로 지원받는 셈이다.

출고가가 89만9800원인 LG벨벳의 경우는 조금 더 높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5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이상 선택약정 할인이 더 유리하다.

가장 고가의 요금제인 KT의 5G 슈퍼플랜 프리미엄 Plus 요금제를 사용하면 요금할인을 제외한 기기값은 11만8000원이 된다. 여기에 대리점 또는 판매점으로부터 단말기 구입 금액을 추가 지원(지원금 15%내) 받아야 마이너스폰이 된다.

삼성전자 A90 5G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27만500원~49만4000원 ▲KT 40만원~60만원 ▲LG유플러스 32만6000원~50만원 등이다. A90 5G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므로 마찬가지로 중고가 요금제를 썼을 때 기기값을 웃도는 요금 할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 외에도 카드 결합, 기기반납, 인터넷 결합, 약정기간 36개월 연장 등 수많은 할인 조건을 덧붙인다면 실 구매가는 더 내려간다. 단, 유통점마다 제시하는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필요하다.

또 일부 유통점에서는 상품권도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권이나 결합할인 등을 비교한 뒤 선택약정 할인과 공시지원금을 택하는 것이 좋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