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자사 IBM Q 네트워크 내에 구축된 27큐비트 양자컴퓨팅 시스템에서 자사 양자 컴퓨팅 사상 가장 높은 64 양자 볼륨(Quantum Volume)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32 양자 볼륨을 달성한 지 4년 만이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특정 정보 처리 작업 및 각종 연구 과제 수행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양자 볼륨이 높아야만 한다. IBM은 지난 4년 동안 32 양자 볼륨을 달성한 8개 시스템을 포함, 총 28개의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IBM 클라우드 상에 구축한 ‘IBM Q’ 네트워크를 운영해왔다.

IBM의 상용 양자컴퓨터 ‘IBM Q 시스템 원’ / IBM
IBM의 상용 양자컴퓨터 ‘IBM Q 시스템 원’ / IBM
현재 IBM Q 네트워크에는 115개의 고객사, 정부 기관, 스타트업, 파트너 및 대학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양자컴퓨팅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IBM 퀀텀 익스피리언스(Quantum Experience)에는 25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들이 매일 10억 개 이상의 하드웨어 회로를 실행하고 있다.

IBM은 이러한 양자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최신 27큐비트 시스템 중 하나에 일련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 양자 회로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함으로써 64 양자 볼륨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하드웨어 기반 업그레이드는 기존 IBM 퀀텀 시스템에서 실행하는 모든 양자 회로에 확대 적용해 IBM Q 네트워크에 참여 및 사용 중인 협력사와 파트너, 개발자들이 추진 중인 각종 양자컴퓨팅 기반 실험 진행 및 애플리케이션 구동 효율도 큰 폭으로 향상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IBM 퀀텀 팀은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무료 논문 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를 통해 공개한 예고문에서 64 양자 볼륨에 도달하기 위해 스택 전반의 기술적 개선 사항의 세부 정보를 공유했다. 업그레이드된 양자컴퓨팅 기술은 IBM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교차 플랫폼 오픈소스 개발 도구(SDK)인 ‘키스킷(Qiskit)’의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펠로우 겸 부사장은 "우리는 더 크고 복잡한 양자 회로를 실행하고 퀀텀 어드밴티지 단계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항상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IBM의 풀 스택 접근 방식은 광범위하고 강력한 양자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하드웨어 인식 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 및 회로를 개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길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