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애플 언팩 행사서 '아이폰12' 제외… 이유는?

김평화 기자
입력 2020.09.09 18:09
애플이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 일정을 15일 오전10시(한국시간 16일 오전2시)로 확정했다. 애플은 이번 언팩에서 애플워치6와 아이패드 에어4 등 신제품을 소개한다. 기대와 달리 아이폰12 시리즈는 선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펜데믹(글로벌 확산)이 아이폰12 발표까지 늦춘 셈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공지된 애플 언팩 행사 안내 / 애플 홈페이지
애플 언팩, 15일 ‘온라인 실시간 중계’

로이터통신과 폰아레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8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언팩 행사는 예년처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애플 쿠퍼티노 캠퍼스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인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앞서 국내외 모바일 업계는 애플 언팩 행사가 15일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통상 2주 전 언팩 행사 일정을 알리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행사 공지가 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실제 언팩 행사 개최는 9월 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애플은 이같은 추측을 깨고 1주 뒤인 15일 언팩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알렸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에 파란색 선을 이어 사과 모양으로 만든 아이콘을 내세우며 언팩 행사 개최를 공식화했다. 홈페이지에 "애플 파크(본사 지칭)에서 우리와 함께하십시오"라는 소개 문구도 더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7일 후에 보자(See you in 7 days!)"며 11초 분량의 짧은 증강현실(AR)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는 애플 캠퍼스를 배경으로 홈페이지에 나타낸 파란색 사과 모양 아이콘이 선을 따라 완성되는 모습이 3차원(D)으로 담겼다. 9월 15일을 지칭하며 언팩 날짜도 강조했다.

아이폰12 시리즈 예상 모형. 5.4인치 모델과 6.1인치 모델, 6.7인치 모델로 나뉜다. / 애플인사이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아이폰12 출시 차질 빚은 애플

이번 언팩에는 애플이 준비한 다수 신제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만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는 아이폰12 시리즈는 빠진다. CNBC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다수 외신은 이번 언팩에서 아이폰12 시리즈가 제외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거번 블룸버그통신 기자도 트위터에서 "애플이 10월까지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번 언팩 신제품은) 아마도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용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애플이 이번주 언팩 행사 일정을 공지할 것이라 예측했다.

국내외 모바일 업계는 아이폰12 시리즈의 언팩 제외 배경으로 코로나19를 지목한다. 코로나19로 애플의 공급망 구축과 생산 일정 등에 차질이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아이폰 시리즈가 9월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아이폰12 시리즈는 10월은 돼야 나올 전망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월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9월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를 선보였다"며 "올해는 그보다 몇 주 후에 (아이폰12)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5.4인치) ▲아이폰12 맥스(6.1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 맥스(6.7인치)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5세대(5G) 통신을 지원하는 첫 아이폰 시리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맥스는 기본형 모델이고,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고급형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 AR 지원 여부 등에 따라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뉠 것으로 전망한다.

에어태그 모형 / 맥루머스
건강 관리 기능 높인 ‘애플워치6’…아이패드 프로 닮은 ‘아이패드 에어4’

애플이 이번 언팩에서 선보일 신제품은 스마트워치 신형인 애플워치6와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4 등이다. 뱃지 모양의 기기 추척기인 에어태그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워치6는 최근 스마트워치 업계에서 주된 기능으로 내세우는 건강 관리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혈중 산소 수치 감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애플워치 시리즈에서 선보인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개선해 내놓을 수도 있다. 수면 추적 기능도 함께다.

외형은 애플워치4와 애플워치5 등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작과 달리 소재나 기기 색상, 케이스 옵션 등을 달리 해 차별점을 둘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4는 아이패드 프로와 같이 USB-C 케이블을 지원한다. 홈 버튼 없는 10.4인치 전체 화면에 얇은 베젤을 채택하는 점도 유사하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에서 제공하는 얼굴인식 기반의 페이스ID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기 측면에 있는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기반의 터치ID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아이패드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태그는 블루투스 기반으로 애플 기기를 찾도록 돕는 추척기다. 아이클라우드 계정과 연동되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 있는 ‘파인드 마이 앱(Find My app)’에서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갑이나 열쇠 등 소지품에 부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