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2주간 조정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은 2주간 특별방역기간을 정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 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 / 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2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 수로 줄지 않고, 4명중 1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회의에서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12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31명, 경기 32명, 대구 1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3일부터 11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12일(136명)보다는 규모가 줄면든 1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