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언팩, 아이폰 없었지만 ‘코로나發 기술 혁신’ 돋보여

이광영 기자
입력 2020.09.16 06:20
애플이 애플워치 시리즈6, 아이패드에어 4세대, 아이패드 8세대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2는 예상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제품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통과 헬스케어 부문이 강조되는 시점에 적절한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쿡 CEO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애플
애플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수많은 관객이 인산인해를 이룬 과거와 달리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원격으로 진행됐다. 발표 시간도 기존 2시간 대비 1시간을 조금 넘겨 절반으로 줄었다.

팀 쿡 CEO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우리 삶은 늘 이렇지 않을 것이다"라며 "애플은 더 나은 일상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기존 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에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탑재한 애플워치 시리즈6를 공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6는 혈중 산소 앱에 내장된 고급 맞춤형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이 알고리즘은 혈액 산소를 70~100% 사이에서 측정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을 때 측정 가능하며,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 주기적으로 백그라운드 측정이 이뤄진다. 사용자는 앱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 추이를 시간 경과에 따라 추적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6는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다. 이후 혈액 색깔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잰다.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중인 애플워치 시리즈6/ 애플
팀 쿡 CEO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연구진과 함께 애플워치를 활용해 혈중 산소 포화도를 향후 앱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천식과 심부전 증상의 관리 및 통제 방안은 물론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활용 가능 여부도 연구한다.

애플워치 시리즈6에는 새로운 칩 'S6'가 탑재됐다.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을 장착해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6의 가격은 5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운동량을 측정·관리하는 애플워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 ‘애플 피트니스플러스(+)’도 발표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운동 동영상을 틀면 그 순간부터 애플워치가 심장 박동수나 칼로리 소모량, 달린 거리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미국에서 구독료는 월 9.99달러, 연간 79.99달러로 책정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애플워치 구매자에게는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패드에어 4세대/ 애플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에어와 8세대 아이패드 등 새로운 라인업도 공개했다.

아이패드에어 4세대는 5나노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활용한 애플의 A14바이오닉 칩이 장착됐다. A14 바이오닉은 6코어 디자인을 적용해 CPU 성능을 40% 개선했다. 4코어 그래픽 아키텍처를 적용해 그래픽 성능도 30% 향상했다. 머신 러닝 역량을 구현하기 위해 A14 바이오닉에는 초당 최대 11조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했다.

아이패드에어 4세대는 10.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후면 12MP, 전면 7MP 카메라를 탑재했다. 베젤은 얇아지고 기존 홈버튼은 사라졌다. 상단 전원버튼에 지문인식 터치 ID 센서를 장착했다. 2세대 애플 펜슬로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로즈골드, 그린, 스카이블루 다섯 가지다. 가격은 64GB 와이파이 모델이 77만9000원, 256GB 와이파이 모델은 97만9000원이다.

아이패드 8세대는 A12 바이오닉 칩 탑재로 7세대 대비 CPU 성능을 40%쯤 향상시켰다. 그래픽 성능은 두배 높아졌다. 10.2인치 디스플레이 및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를 제공하며 32GB, 128GB 용량 중 선택 가능하다.

아이패드 8세대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44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 가격은 61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패드에어 4세대와 아이패드 8세대는 10월부터 판매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하반기 내 서비스 예정인 통합형 구독 서비스 ‘애플 원(Apple One)’도 공개했다.

애플 원은 그동안 따로따로 구독한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애플 뉴스+, 애플 피트니스+ 등을 통합시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TV+는 국내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다.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50GB을 제공하는 개인 요금제는 월 14.95달러(1만8000원)다. 가족 요금제는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200GB를 제공하며 월 19.95달러(2만4000원)다. 애플 뉴스+, 애플 피트니스+,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2TB까지 추가 제공하는 프리미어 요금제는 월 29.95달러(3만6000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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