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 멤버들을 위한 럭셔리 스토어를 내놓는다. 초대를 받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만 아마존 앱에서 쇼핑하는 방식이다.

/ 구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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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고급 명품 브랜드가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럭셔리 스토어(Luxury Stores)’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에선 가장 먼저 미국 명품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20 프리 폴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선보인다. 아마존은 플랫폼에서 고객의 다양한 체형과 피부 톤을 고려해 상품을 360도 세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브랜드가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이 세계적 디자이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럭셔리 매장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아마존은 패션쇼에 참여하고 보그 잡지 및 랄프로렌과 같은 패션 업계에서 임원을 고용하는 등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아마존과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을 주저해왔다. 명품 브랜드의 고가 전략을 취하는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명품브랜드들은 대체로 온라인 판매 방식이 아닌 선별된 장소에서 선택된 고객과 직접적인 관계를 선호한다.

아마존의 명품 브랜드 스토어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백화점과 패션 상권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명품 브랜드 유치는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의 직원 규모는 임시직을 포함해 약 100만명 수준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급증하는 온라인 쇼핑을 고려해 10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한다. 올해만 벌써 4번째 대규모 채용이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