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케어플러스에서 2년 최대 4회 파손 보장 실시
애플케어플러스 기존 고객도 소급 적용해 혜택 제공
혜택 오르지만 서비스 가격은 그대로

애플이 애플케어플러스(애플이 자사 기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 혜택을 키운다. 2년간 2회에 한정해 제공했던 파손 보장을 총 4회로 두배 늘린다. 기존에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 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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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주부터 애플케어플러스 혜택을 확대한다. 서비스 가격은 유지하면서 파손 보장 횟수는 두배 늘린다.

애플케어플러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다. 애플 기기를 구매한 고객이 구입일 기준 60일 내로 보험에 가입하기 원할 경우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애플 기기별로 일정 금액을 선불로 내면 기기 구매 대상 전체에 지원하는 하드웨어 보증(기존 1년)과 무상 기술 지원(기존 90일) 기간이 2년까지 늘어나고 같은 기간에 파손 보장도 지원받게 된다. 배터리 무상 교체도 함께다.

애플은 기존에 애플케어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24개월 동안 2건의 파손 보장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화면 파손이 생겼을 경우 고객이 본인 부담금으로 4만원만 내면 수리를 제공했다. 그밖에 사유로 우발적인 손상이 생기면 12만원의 본인 부담금을 내고 수리를 제공했다.

애플은 이같은 정책을 변경해 이번 주부터 12개월마다 2회씩 파손 보장을 지원한다. 24개월로 치면 기존보다 두 배 넘는 4회의 보장 횟수가 제공되는 셈이다. 단, 12개월마다 횟수는 차감된다. 첫 12개월 안에 파손 보장을 받지 않았더라도 나머지 12개월 안에 제공되는 보장 횟수는 최대 2회다.

보장 혜택은 늘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기기별 서비스 가격은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1프로·XS·X(26만9000원) ▲아이폰11·XR·8+(19만9000원) ▲아이폰 7·8(14만9000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프로(14만9000원) ▲아이패드 기본·에어·미니(8만9000원)로 아이폰보다 비교적 낮다. 에어팟 프로는 4만5000원이다.

애플은 기존에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한 고객도 소급 적용해 확대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2019년 9월에 애플케어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한 만큼 기존 고객도 남은 보장 기간 안에서 늘어난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변화한 애플케어플러스 정책 / 애플 홈페이지
변화한 애플케어플러스 정책 / 애플 홈페이지
애플의 이같은 보장 확대에 소비자는 반기는 분위기다. 애플 기기의 수리 비용이 저렴하지 않은 만큼 해당 서비스를 통해 얻는 이득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애플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드는 수리 비용은 기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십만원에 이른다. 예를 들어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도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1프로 맥스에서 액정 외 수리 비용(홈 버튼 고장이나 침수로 인한 수리 비용)이 발생할 경우 약 8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케어플러스를 적용하면 본인 부담금 12만원만 내고 수리를 마칠 수 있다. 1회 파손 보장으로 68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모바일 관련 한 커뮤니티 이용자(겟*)는 "애플케어플러스가 갑자기 엄청 혜자됐다(좋아졌다)"며 "이 정도면 애플은 생폰으로(케이스 없이 기기 그대로) 써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