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상거래 회사 플립카트가 빠르면 2021년 해외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월마트가 운영하는 이 회사 가치는 최대 500억달러(약 58조6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구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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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플립카트는 IPO를 통해 약 45억(약 5조2807억5000만원)~500억달러(약 58조6750억원)의 가치 평가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IPO는 이미 내부적으로 준비와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조만간 이 과정에 대해 외부 자문위원들을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플립카트는 싱가포르와 미국 중 하나를 IPO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플립카트는 싱가포르에 편입됐지만 모기업인 월마트가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에서 상장하면 자금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현재 IPO 목표치는 2021년 말, 즉 2022년 초로 어느 정도 검토되고 있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립카트와 월마트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월마트는 2018년 약 160억달러(18조7760억원)에 플립카트 지분 77%를 인수했다. 이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다.

플립카트는 아마존 직원 출신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이 지난 2007년 창업한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2013년 아마존의 인도 진출 이후 두 회사는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월마트의 지분 투자는 플립카트의 두 설립자를 억만장자로 만들었고, 플립카트가 당시 가장 성공적인 창업자임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