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일상과 고민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 ‘힐링웹툰’, ‘인생웹툰’으로 불리는 작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교에 다니게 된 원준은 최대한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중 남은 동아리가 없어 선택의 여지 없이 에어로빅부에 들어가게 된다.
에어로빅부는 특별한 활동 없이 시간을 때우다 가는 동아리였지만, 에어로빅 대회에 나가라는 교장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동아리 멤버들은 대회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얼떨결에 에어로빅 동아리에 들어가 주장까지 맡게 된 원준은 이곳에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에어로빅부 담당 교사 ‘원선’을 비롯해 학교 폭력 피해자인 윤상, 래퍼를 꿈꾸는 ‘재형’, 주짓수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교복 대신 도복을 입고 다니는 ‘규찬’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이야기와 성장해가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신을 괴롭히는 동급생이 부르면 빠르게 달려간 탓에 친구들로부터 ‘매드맥스’로 불리던 윤상은 동아리 멤버들의 도움에 힘입어 괴롭힘에서 벗어난다.
엄마의 과잉 보호와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말까지 더듬던 재형은 원준에게 용기를 얻은 후 랩을 통해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만화 회차가 거듭되면서 새로운 인물도 등장했다. 에어로빅 부원들이 다니는 학원의 딸인 ‘소윤’과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전학생 ‘현철’이 에어로빅 동아리에 합류하게 된다. 주인공 원준을 비롯해 규찬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꿈이 없어 고민인 소윤은 꿈을 찾을 수 있을지, 무엇보다 에어로빅부는 에어로빅 대회에 무사히 출전할 수 있을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About 이은재 작가
이은재 작가는 2013년 웹툰 ‘1호선’으로 데뷔했다. 이후 ‘TEN’과 ‘ONE’을 선보였으며, 현재 네이버웹툰 목요웹툰으로 ‘셧업앤댄스’를 연재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