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매각 합의를 전격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차례 입장을 번복한 끝에 미국 내 틱톡 운영에 손을 들어줬다.

틱톡 로고 /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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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오라클과 틱톡 간의) 합의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지난 8월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내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매각 시한은 이달 20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안상의 이유로 양사간 매각 계획을 반대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오댄스를 통해 미국 내 사용자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환성적일 것이다"라며 "안보문제는 100%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신생 ‘틱톡글로벌'이 출범한다. 미국 기업인 오라클과 월마트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다. 본사는 텍사스에 위치하며, 최고경영자 및 이사진 과반수를 미국인이 맡도록 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이 소스코드를 검사할 권리를 갖는 데 동의했다.

업계 관심사는 중국 정부에 쏠린다. 최근 중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해외에 매각될 경우 공산당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법률을 공포해서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해당 법안으로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는 것을 막으려한다고 본다.

IT업계 관계자는 "오라클 등이 틱톡글로벌의 지분 50% 이상 보유할 경우 중국 정부가 이번 매각 협상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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