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 법인이 현지에서 차량을 통한 이동식 매장을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인도 반중 정서로 지점 경영에 어려움이 있자 택한 대안이다.

마누 쿠마르 제인 샤오미 인도 법인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동식 매장 / 마누 쿠마르 제인 트위터 계정
마누 쿠마르 제인 샤오미 인도 법인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동식 매장 / 마누 쿠마르 제인 트위터 계정
마누 쿠마르 제인 샤오미 인도 법인장은 21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샤오미 이동식 매장인 ‘미스토어 온 힐(MiStore-on-wheels)’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중심에서 유통 체험을 제공하는 혁신 개념인 미스토어 온 힐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움직이는 가게가 마을을 이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스토어 온 힐은 차량에 간이 매장을 설치해 운영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 이어폰, 폐쇄회로(CC)TV 카메라 등의 샤오미 제품군을 판매할 예정이다.

외신은 샤오미가 인도에서 이동식 매장을 운영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짚었다. 하나는 국경 분쟁 등으로 현지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직접 찾아가는 매장을 운영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장 폐쇄 등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락다운(폐쇄) 기간 동안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가져가는 브랜드 중 하나다"며 "반중 정서가 커지는 시기에 스마트폰을 가장 먼 지역에까지 판매하길 희망하면서 미스토어 온 힐을 통해 도시 외 지역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26%)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