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퀄컴이 차지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2분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세계 AP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3%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2019년 동기 대비 약 3%포인트 감소하며 3위 자리를 뺏겼다.

퀄컴은 2분기 AP 시장 점유율 29%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33%) 대비 약 4%포인트 감소했다.

화웨이 주문이 늘어난 대만 미디어텍은 점유율이 24%에서 26%로 상승하며 2위를 지켰다.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점유율 1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올라 3위를 기록했다. 4위 애플의 점유율은 11%에서 13%로 상승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퀄컴의 점유율 감소는 전체 AP 시장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다"며 "미국 제재 이후 하이실리콘 AP 수요가 증가했고,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 2019년 12%였던 화웨이 제품에 사용된 퀄컴의 비중은 2020년 3%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체 AP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5일 미 화웨이 제재 발효로 퀄컴, 미디어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쇼빗 스리바스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화웨이 공백을 오포, 비보, 샤오미가 메우는데, 이들 업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다"라며 "퀄컴은 중국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하이실리콘의 자리를 대체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미디어텍이 수혜를 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